만기 도래 회사채·CP 밀물…10월이 두렵다

입력 2013-10-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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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조선·해운 등 취약업종에 몰려…금감원, 재무상황 긴급점검

유동성 부족에 빠진 기업들이‘魔의 10월’을 보내고 있다. 10월에만 5조원에 달하는 회사채가 만기가 돌아오는데 이중 25%에 달하는 1조2000억원이 건설, 조선, 해운 등 취약업종에 몰려있다. 동양사태를 촉발시킨 CP(기업어음)도 10월 중 조선업 8500억원, 해운 1600억원, 건설 1480억원이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다. 시장에서는 동양 다음은‘00그룹’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고 채권시장에서는 10월 위기설까지 흘러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은 위기의 10월을 넘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산업은행에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신청한 동부제철은 연말까지 회사채 2370억원, ABCP 850억원 등 3000억이 넘는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발행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진해운은 올해 안에 갚아야 할 CP만 2200억원에 달하는데다 내년 3월 18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다가온다. 회사측은 4억 달러(약 4000억원) 규모 영구채 발행을 준비 중이지만 상황이 녹녹치 않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의 지급보증이 필요하지만 금융권은 한진해운의 재정적 리스크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연말까지 회사채, CP 등 만기도래액만 2400억원에 달하는 두산건설과 내년 초 250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하는 한진중공업 역시 난국타개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번 주 시작되는 3분기 실적 발표도 가뜩이나 어려운 회사채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10월 위기설이 돌자 금융당국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동양 사태 ’와중에 또 다른 기업이 위험에 처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데다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금융감독원은 이번주 초에 주채무계열 그룹의 주채권은행 담당 부행장을 소집해 해당 기업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또 주채권은행이 아니어도 대출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기업 재무상황 등을 점검하도록 하고 계열사 간 거래나 사업확장 계획, 지배구조 관련 변동사항 등의 정보를 주채권은행에 집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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