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아 피살사건’ 범인. 22년만에 체포

입력 2013-10-14 06: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범인은 사촌오빠…경찰 끈질긴 수사와 결정적 제보로 검거

미국 뉴욕에서 대표적인 장기 미제사건으로 꼽혀온 ‘여아 피살사건’의 범인이 22년 만에 체포됐다.

미국 뉴욕 경찰은 12일(현지시간) 맨해튼의 한 음식점에서 일하는 피해 여아의 사촌 오빠인 콘래도 후아레스(52)를 체포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전했다.

뉴욕 한 공원도로변의 아이스박스 안에서 1991년 7월 싸늘한 몸이 결박된 채 비닐 팩에 쌓인 여야의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여아는 영양실조 상태로 참혹한 모습이었으며 성적 학대를 당한 뒤 목 졸려 살해된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경찰은 그러나 범인은 물론 피해 아동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1993년 피해 아동이 누군지도 모른 채 사건 해결의 희망을 담아 ‘베이비 호프(Baby Hope)’라는 이름을 지어준 뒤 장례를 치러줬다.

경찰 일부는 여아 피살시건을 해결하고자 집념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경찰은 2007년과 2011년 피해 여아의 시신에서 DNA 샘플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또 사건 발생 22주년인 올해 7월 검거를 위해 피해 아동 얼굴을 그린 전단 등을 주민에게 배포했다.

단서 제공자에게는 1만2000달러(약 1300만원)의 포상금을 주겠다는 약속을 했으며 TV 등 언론매체에서는 다시 이 사건을 다뤘다.

이로 인해 경찰에는 새로운 제보가 접수됐다.

경찰은 숨진 여아의 자매를 안다는 제보를 받아 자매와 엄마에 대한 유전자 대조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아가 숨질 당시 네 살에 불과했고 이름은 앤젤리카 카스티요라는 것을 알아냈다.

앤젤리카의 엄마로부터 지금은 사망한 남편 친척들과 당시 함께 살았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사촌 오빠인 후아레스가 용의자로 급부상했고 경찰은 그를 체포할 수 있었다.

뉴욕 경찰은 후아레스가 앤젤리카를 성폭행한 뒤 살해했고 자신의 여자 형제 중 한 명의 도움을 받아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헨리 허드슨 파크웨이 근처에 버렸다고 자백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286,000
    • -3.46%
    • 이더리움
    • 4,224,000
    • -5.8%
    • 비트코인 캐시
    • 462,700
    • -5.82%
    • 리플
    • 605
    • -4.42%
    • 솔라나
    • 191,100
    • -0.21%
    • 에이다
    • 497
    • -7.96%
    • 이오스
    • 681
    • -7.72%
    • 트론
    • 180
    • -1.64%
    • 스텔라루멘
    • 120
    • -5.5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400
    • -7.1%
    • 체인링크
    • 17,570
    • -5.28%
    • 샌드박스
    • 399
    • -3.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