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10주년]홍시죽순채·타락죽·맥적…‘한식’ 세계에 알리는데 한몫

입력 2013-10-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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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음식만 100여 가지

“남편이 ‘대장금’ 출연을 적극 추천했다. 드라마가 안 되더라도 요리는 배우지 않겠느냐. 궁중요리라도 배우면 남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런 생각을 나 또한 했었다.”

이영애는 MBC 드라마 ‘대장금’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그의 말처럼 ‘대장금’과 음식은 빼놓을 수 없는 조합이다. ‘대장금’은 조선시대 수라상을 정밀하게 묘사하며 궁중음식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또한 중국, 일본 등 외국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을 폭발시킨 것도 바로 ‘대장금’이다. ‘이영애 요리학원’, ‘대장금 요리학원’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우후죽순 생겨났다. ‘대장금’에서 선보인 음식은 약 100여 가지. 삼합장과, 홍시죽순채, 삼색주악, 타락죽, 주악, 인삼통정과, 맥적 등 그 이름만 들어도 생소하다. ‘대장금’은 진귀한 음식들을 매회 2~3가지 등장시켰다. 그 재료비만 해도 수천만원대를 호가한다.

시대를 강타한 음악, 드라마를 보며 그 시대를 추억하듯 10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은 음식을 통해 ‘대장금’을 추억하고 있다. 어린 장금의 친구 연생이 임금님의 밤참을 엎은 후, 수라간에 있는 유일한 재료인 생강과 연근 중 생강으로 급히 만든 음식, 궁녀 회식 장면에서 나온 죽순채, 중종의 수라상에 오른 석류 모양의 만둣국 등이 관심을 모았다. 또 드라마 초반 임금님들만 먹는 최고의 요리로 소개된 계삼웅장은 곰 발바닥에 닭과 인삼을 넣어 오랫동안 찌는 요리법이 화제를 모았다.

이 음식들 중에는 국내 궁중음식 외에도 중국 팔대진미로 꼽히는 음식도 있고, 작가의 창의력으로 만들어 낸 음식도 있었다. ‘대장금’은 이 모든 음식을 아우르며 새로운 조리법을 양산, 새로운 한국 전통문화를 만들어냈다. 특히 ‘웰빙요리’ 돌풍이 불던 때 ‘대장금’ 속 음식은 맛과 영양을 동시에 가미한 음식으로 각광받았다.

‘대장금’의 음식은 이제 궁중음식이 아닌 한국의 음식으로 이미지화되며 대외 이미지 홍보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지난 2월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주관으로 진행된 뉴욕타임스 비빔밥 광고에는 ‘장금이’ 이영애가 전면에 나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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