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가격이 1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정치권이 부채 한도 증액에 협상해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로 안전자산인 금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10.30달러(0.8%) 떨어진 온스당 1296.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이 온스당 1300달러선을 밑돈 것은 지난 1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 공화당이 정부 부채한도를 단기 증액하는 방안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시하기로 했다. 이 안은 추가적인 재정삭감 요구 없이 단기적으로 부채 한도를 증액한다는 내용이다.
앞서 백악관에서 단기적 방안에 대한 수용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이날 예정된 회동에서 타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공화당에서 제시한 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데이비드 리 헤라우스프레셔스메탈매니지먼트 부대표는 “공화·민주 양당간에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면서 “양적완화가 연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 역시 금값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