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아시아 최초 조혈모세포이식 5000례 달성

입력 2013-10-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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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가 아시아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 5000례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1983년 국내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의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딘 이후 30년 만의 쾌거다.

조혈모세포이식이란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종양 환자에게 고용량 항암 화학 요법 혹은 전신 방사선 조사를 통해 환자의 암세포와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다음 새로운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주는 치료법이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크게 조혈모세포를 가족 및 타인에게 받는 동종 이식과 자기 것을 쓰는 자가 이식 두 가지로 나뉜다.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은 동종 이식과는 달리 거부 반응, 이식편대숙주병 등 합병증의 발병이 적다.

5000례 중 난이도가 높은 동종 조혈모세포이식건수가 73%로 이는 국내 전체 조혈모세포이식의 22%,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의 29%이다.

종류별로는 환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자가이식이 25.3%(1266건)이었다. 동종 이식 중 형제간 이식이 44.1%(2208건), 타인간 이식이 24% (1202건), 혈연간 조직형 불일치 4.3%(217건)이었고, 제대혈이식이 2.3%(115건)이었다.

특히 형제나 가족과도 맞는 이식 유전자가 없는 고난이도 이식인 혈연간 조직형 불일치 이식이 1995년 1건, 2000년 6건에 이어 2012년 47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최초로 성공한 타인간 조혈모세포이식도 1995년 2건, 2000년 57건에서 2012년 141건으로 최근 들어 증가했다.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환자의 연령분포를 보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였고 2000년대 들어 60대 환자가 급증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센터는 국내 뿐 아닌 해외까지 치료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 처음으로 중동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 환자의 자매간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한 경험이 있다.

의료 선진국인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아랍에미레이트, 이집트 등 해외 각국의 환자가 센터를 찾고 있고 현재도 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병원측은 전했다. 해외 환자들의 평균 진료비는 1억9000만원에 달한다.

센터는 통상적인 혈액질환의 표준치료에 안주하지 않고 고난이도의 조혈모세포 이식 기법의 연구 및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소속 교수들은 SCI급 학술지에 연간 30편 이상의 임상 및 이행성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5000번째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환자 곽지원(18)양은 올해 3월 평소 다른 친구들보다 체력이 약하고 현기증을 자주 느껴 병원을 찾았고 골수 검사 결과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진단받았다. 2차에 걸친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재발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조혈모세포이식을 결정하였다. 7월19일 유전자가 일치하는 남동생으로부터 형제간 골수이식을 받았다.

곽 양은 “고3 수험생으로 대학입시를 포기하며 투병했는데 이제는 병이 다 완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고 싶다”며 퇴원 소감을 밝혔다.

한편 병원은 조혈모세포이식 5000례 달성을 기념해 11일에는 기념행사를 12일에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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