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를 여성들이 이끌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준, Fed)의 차기 총재에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이 지명되면서 세계 경제 리더 ‘톱5’ 중 3명이 여성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향후 세계 경제 권력 5인 중 4인은 여성이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연준 의장·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독일 총리 자리를 여성이 현재 차지하고 있거나 앞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유일한 남성 수장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뿐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임기는 2019년 10월에 종료된다.
이들 4명의 수장은 향후 5년 내 세계 경제위기가 재발했을 때 이를 해결할 인물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3선했으며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2011년부터 IMF를 이끌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은 차기 대통령 후보로 떠오르며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6년 미국 대통령 자리에 여성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CNN에 따르면 힐러리 전 장관의 지지율은 65%에 달한다. 2위인 존 바이든 부통령과의 격차는 55%포인트에 달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차기 연준 의장에 옐런 부의장을 지명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옐런 부의장이 올해 세계에서 최고 영향력있는 인물 톱100에 올랐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옐런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가장 정확한 전망을 내놓는 인물일 뿐만 아니라 그동안 연준에 40년 동안 일하면서 주요 인물 중 연준 경력이 가장 길다.
여성의 세계 경제 역할을 확대되고 있다. 30%클럽 조사에 따르면 FTSE100에 편입된 기업 이사회에서 여성의 비중은 2011년에 12.5%에서 현재 19%로 상승했다.
다만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에는 여성 멤버가 없다. ECB에도 여성 이사진은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