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감염에 대응해 인체가 만드는 단백질을 낮은 농도까지 측정할 수 있는 전기화학 기반 소형센서가 개발됐다. 이에따라 생화학테러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탄저균 감염 여부를 초기에 진단할 수 있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료시스템학과 및 기전공학부의 양성 교수 연구팀과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제임스 히스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센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탄저균은 감염되면 초기엔 폐렴 등 호흡기 감염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다 일정시간이 지나면 독소에 의해 사망하게 돼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탄저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기존 센서는 감염시 탄저 방어항원(독소)에 대응해 만들어지는 면역단백질을 사용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는 온도에 민감하고 감도를 높이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공동연구진이 개발한 센서는 낮은 농도(약 2pM)의 방어항원까지 포착한다. 이는 미 국방부 방위고등연구계획국에서 제시하는 탄저병 진단값보다 감도가 무려 500배 좋은 수준이다.
또 항체보다 구조가 단순한 합성 펩타이드를 이용하고 있어 온도가 변해도 변성확률이 낮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ACS 나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