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가장 먼저 발급을 시작한 신한카드의 앱카드는 54만장을 넘어섰다. 8월 말 기준 누적 이용금액은 902억원에 달한다.
국민카드의 앱카드인 ‘K-모션’은 출시 보름만인 지난달 23일 10만장을 돌파했다. 이 카드는 하루 평균 6000여장 이상 신규 등록되고 있다. 이밖에 롯데카드 9만장, 현대카드 5만7000장 등이 발매되며 앱카드의 인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앱카드는 별도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않아도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받아 기존에 사용하던 카드를 등록하면 이용할 수 있다. 앱카드는 유심 방식과 달리 스마트폰에 카드 정보를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분실해도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다.
특히 앱카드는 모바일카드 고객 및 가맹점 확대 문제를 해결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유심카드는 근거리이동통신(NFC) 기능이 도입되지 않은 아이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동글 단말기가 설치돼 있는 가맹점에서만 결제가 가능했다. 하지만 앱카드는 바코드, QR코드, NFC 세 방식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어 10~20만원에 달하는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하다.
카드사들이 올해 안에 가맹점을 확대할 것으로 보여 앱카드 열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농협카드는 연내 하나로마트 등으로 가맹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카드 역시 자사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하는데 나설 계획이다. 현재 롯데카드의 앱 카드는 롯데카드 결제가 가능한 모든 온라인 쇼핑몰과 전국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오프라인 가맹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올해 안에 대형 가맹점 등으로 사용처를 더욱 확대해 고객들이 앱카드를 친숙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