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남단의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에서 유럽인 2명이 ‘화형’으로 피살됐다고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마다가스카르에서 죽은 사람이 이탈리아 국적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그의 시신이 불타버려 신원은 밝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른 한 명은 프랑스 국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다가스카르 북의 노지베섬에서 지난 3일 수백 명의 마을 주민이 이들을 붙잡아 해변에서 불에 태워 살해했으며 현지 주민 한 명도 피살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8세 된 현지 어린이가 실종된 지 1주일 만에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이번 사건에 외국인이 관여됐다는 소문이 확산하면서 수백 명의 주민이 이들 외국인의 신병을 확보해 집단 린치를 가하고 나서 살해했다.
현지 당국은 집단 린치 관련 주민 19명을 체포하는 한편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통행금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