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차량 추격전을 벌이다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여성이 산후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4일(현지시간) ABC방송이 보도했다.
숨진 여성인 미리엄 캐리(34)의 모친인 이델라는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딸이 출산 후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델라는 “딸은 수개월간 아팠으며 우울해했고 병원에도 입원했다”며 “그녀는 1살 된 에리카라는 이름의 딸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추격전 당시 1살의 유아가 차에 있었으며 현재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델라는 “딸은 폭력 전과가 없고 나도 왜 딸이 워싱턴에 갔는지 모른다”며 “그녀는 오늘 예약된 병원 진찰을 받으러 가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미리엄의 상사였던 스티븐 오켄 박사는 “그녀가 그런 문제를 안고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며 “그녀는 비정치적인 성향의 항상 행복한 사람으로 심지어 딸을 차에 태우고 그런 일을 저지르는 것과는 전혀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그녀가 비무장 상태였으며 당시 차량에 한 살짜리 유아가 있었는데도 경찰이 총을 여러 차례 쏜 것은 과잉대응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