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갑부인 리카싱이 호주에서 거액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호주연방법원은 최근 리카싱의 청쿵그룹 자회사 두 곳에 탈세 혐의로 7억7600만 호주달러(약 7800억원)의 벌금을 물 것을 판결했다.
문제가 된 회사는 청쿵인프라홀딩스와 청쿵인프라의 에너지 자회사인 파워어셋홀딩스다.
호주국세청(ATO)은 이들 회사가 호주에서 전력과 가스 등 에너지부문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도 제대로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이들 기업이 지난 2000~2009년 호주 전력사업 민영화 과정에서 큰 돈을 벌었으나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는 ATO의 주장을 인정했다.
ATO는 청쿵그룹과의 세금 납부 협상이 실패로 끝나자 지난 1월 소송을 제기했다.
청쿵그룹은 법원 판결에 항소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