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제도 바꾸는 삼성… 재계 전반에 확산되나

입력 2013-10-0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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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열린 채용’을 고수하되 채용 형식과 방법 등을 보완한다. 다른 주요 기업들 역시 향후 삼성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채용 제도에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각 기업들은 삼성그룹이 최근 발표한 채용형식 변화에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삼성은 신입사원 공채에 지원자가 폭주하면서 사회적 비용과 부작용 등이 이어졌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채용제도에 변화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2일 “삼성그룹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만 10만명이 넘게 지원했다. 인턴까지 포함하면 (상·하반기) 20만명 가량이 지원서를 냈다”면서 “(지원 폭주로) 어려움과 부작용이 있어 채용 제도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의 채용제도는 ‘열린 채용’이 바탕이다. ‘스펙’에 상관없이 일정 자격을 갖춘 지원자의 경우 ‘삼성직무적성검사(이하 SSAT)’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지원자의 폭주로 채용 비용 증가와 고사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취업준비생이 부담해야 할 비용도 늘어나고 있다. 사설학원들은 SSAT 강의를 운영하면서 적게는 5만원, 많게는 25만원을 받고있다. 또 SSAT 관련 서적도 50여종이나 되고 가격도 높은 편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비용 부담이 있는 SSAT 대비 특강이나 모의시험도 치르고 있어 사회적인 비용 손실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의 이러한 채용 제도 변화는 재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2000년대 초까지 전공과 상식, 영어 등으로 필기시험을 치렀던 주요기업은 최근 자체적인 인적성검사를 필기시험으로 대체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자체 인적성 검사인 HKAT를 운영하고 있다. LG그룹은 ‘LG 웨이 Fit Test’를, 두산의 경우 ‘두산종합적성검사(DCAT)’를 운영 중이다..

현대기아차 인사 관계자는 “당장에 자체적인 업무능력검사를 바꾸거나 제도변화를 추진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삼성을 포함한) 다른 기업의 공채방식을 참고해 우리에게 맞는 것은 검토 후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삼성의 채용 방식을 모티브로 자체적인 제도를 도입한 상황”이라며 “삼성이 밝힌 공채 과정의 부작용 역시 다른 기업들도 느끼고 있는 만큼 삼성의 제도 변화를 다들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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