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운영사 도쿄전력이 3일(현지시간)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또다시 누출된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의 ‘B남(南)’ 저장탱크 단지에 있는 탱크 1개의 상부에서 물이 흘러나온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오염수 누출을 발견한 저장탱크는 지난 8월 고농도 오염수 약 300t이 새나와 이중 일부가 인접한 태평양으로 빠져나간 저장탱크가 있는 장소와는 다른 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주요 언론은 이날 누출된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나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8월 방사능 오염수의 바다 유출 문제가 불거진 지 2개월도 채 안 돼서 다시 사고가 터진 것이다. 이번에 바다로 유출된 방사능 오염수는 리터당 20만 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스트로튬)을 뿜는 고농도 오염수다.
도쿄전력은 저장탱크의 이음새 부부에서 틈새가 생겼는지 조사하고 있다. 일본 원자력규제청은 도쿄전력에 오염수의 바다 유출을 막고자 오염된 토양을 거둬들이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