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시험대 놓여”-FT

입력 2013-10-0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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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력 후계자인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어려운 시험대에 놓이게 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7월 이 부회장이 서울 서초동 사옥으로 출근하는 모습. 뉴시스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임박했다는 전망과 함께 이재용 부회장이 시험대에 놓이게 됐다고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그가 지난해 이건희 회장의 장남으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권 승계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하고 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가 명실 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매출 기준으로 건설이나 생명보험과 같은 여러 계열사를 제치고 두드러지는 활약을 하고 있다는 점도 유력 후계자인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승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FT는 “삼성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은 이건희 회장의 두 딸이 물려받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왕관의 보석’ 격인 삼성전자는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권을 이어받을 것으로 대부분의 분석가는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6월부터 스마트폰 수익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11%나 하락하면서 삼성의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투자자들은 이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고서도 삼성이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그룹을 이끌면서 보였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를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 직원을 포함해 투자자들이 이건희 회장의 성공신화와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점도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경영권 승계가 임박했다는 조짐은 어린 시절부터 후계자 수업을 받아온 이 부회장이 삼성을 이끌어갈 만한 능력이 있는 인물인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45세인 이 부회장은 이 회장보다는 외향적인 인물로 알려졌으며 일본 게이오대와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유학해 영어와 일본어에도 능통하다.

이 부회장은 2007년 삼성전자 최고고객담당책임자(CCO)에 임명돼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정기적인 접촉 기회를 가졌고 2011년 잡스 추도식에 초대됐던 유일한 아시아인 경영자였다.

이 부회장이 CCO로 재직하면서 쌓은 글로벌 인맥은 삼성이 오늘날 고객 부품공급사 제휴사 등으로 복잡하게 얽힌 글로벌 사업망을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FT는 “이 부회장이 미국 정·관계에서 맺은 인맥은 삼성이 아마존이나 넷플릭스 버라이존과 같은 회사들의 지지를 얻어 현지에서 스마트TV 사업을 하는 데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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