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스타를 말하다] 이순재 “‘감자별…’에선 욕쟁이 할배로… ‘쌍욕순재’ 별명 기대”

입력 2013-09-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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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연령 아우른 구성 즐겁게 촬영… 아이디어 개발 의지 부족 ‘시트콤 위기론’ 대두시켜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안녕하세요. 꽃할배 이순재입니다.

3년 만에 시트콤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김병욱 PD와 세 번째 작품을 함께 하게 됐는데, 이보다 더 큰 행운이 있을까 싶습니다. 최근까지도 하이킥 시리즈 3탄인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왜 안 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김병욱 PD와 번번이 같이 할 순 없지 않습니까. 그때는 이미 출연진이 구성된 상태였기에 들어갈 자리가 없어 눈물을 머금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지만 이렇게 다시 만났습니다(웃음).

tvN ‘감자별2013QR3’(이하 ‘감자별’) 제의를 받고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보여줬던 캐릭터 표현 방식과 유사할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대본을 보고 촬영을 해보니 앞선 작품들과 캐릭터가 다른 성격이라 편하게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노씨 집안의 최연장자 노송 역을 맡았습니다. 젊어서 술을 좋아하고 손자들에게도 여자를 많이 만나 볼 것을 권하는 일명 ‘노는’ 할배이자 주책 없는 영감입니다. 욕도 잘합니다. 틈만 자면 이 자식 저 자식 합니다. 앞선 작품에서 야동순재, 직진순재 등의 별명이 붙었는데 이번 작품에는 욕을 해서 쌍욕순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도 시청자 여러분께서 캐릭터에 걸맞은 별명을 지어 줄 것 같습니다. 줄리엔강과는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함께 했기에 잘 알지만, 나머지 배우들과는 시트콤에서 만난 것은 처음입니다. 금보라는 20세에 만났는데 늙은이가 다 됐습니다. 이번 작품에는 늙은이부터 재기발랄한 젊은이들까지 어울려서 작품을 구성해 재밌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머리가 좋고 표현력이 다양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고, 촬영장 분위기도 좋습니다.

시트콤 위기론이 등장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한 작품이 흥행하려면 아류가 최소 열 편은 나옵니다. 시청률의 등락을 따라가면 미래가 없습니다. 문제는 창의력입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는 의지가 필요한데 이 부분이 약한 것 같습니다. 실패하더라고 개발하고 연구하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시트콤은 특성 분야이기에 절묘한 아이디어가 전제돼야 웃음이 창출되는 장르입니다. 그렇기에 연출과 작가의 기발한 착상도 중요합니다. 저는 김병욱 PD와 시트콤을 하면서 히트 칠 수 있는 장르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야동순재 콘셉트도 처음에는 안 하겠다고 했습니다. 명색이 서울대학교를 나왔는데 저 보고 ‘미친놈’이라고 할 것 같아 야동순재 이미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상 재미있는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남편이 야동 보다가 아내에게 들키면 얼마나 민망하겠습니까. 정말 실제 생활에선 난처할 것입니다. 그 작품을 하면서 우리 생활 문화가 많이 달라졌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이번에는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 방송이지만 ‘꽃보다 할배’ 상황을 보니 케이블 방송도 재미있게 하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줬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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