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 SPA 전쟁 '3사 3색'… 승자는 누구?

입력 2013-09-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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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들의 SPA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SPA의 대명사 유니클로와 자라를 내세워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롯데쇼핑의 독주에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할인점들이 거대 유통망을 이용해 이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2004년 일본의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과 합작해 에프알엘코리아를 설립하고 유니클로를 자사 백화점과 할인점 등의 롯데쇼핑 유통망으로 끌어들여 단숨에 시장을 석권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는 2006년 205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6년 뒤인 지난해에는 25배 가량 늘어난 50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49%의 지분을 갖고 있는 롯데쇼핑에 각각 35억원, 116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롯데쇼핑의 배당금 외에 유니클로의 입점 수수료와 물류, 광고를 통한 매출이 수 백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가 해외 브랜드를 합작 형태로 국내로 들여와 재미를 보고 있는 사이, 신세계 이마트는 ‘데이즈’라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롯데를 추격하고 있다.

2009년 이마트 패션 PB 브랜드로 SPA 시장에 첫발을 들여놓은 데이즈는 2011년부터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론칭 2년 만에 연 매출 2114억을 기록했으며 작년에는 2642억원으로 실적을 더욱 끌어올렸다. 올해 매출은 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 패션담당 이연주 상무는 “이번에 준비한 데이즈 가을·겨울(F/W)시즌 상품은 유통단계를 축소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올 겨울 데이즈가 국내 1위 SPA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데이즈는 2015년 연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2018년까지 1조원을 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운 상태다.

홈플러스는 글로벌 유통그룹 테스코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유럽을 위주로 유통되고 있는 ‘플로렌스&프레드’를 들여왔다. ‘플로렌스&프레드는 해마다 전년 대비 약 15%의 매출 신장세를 꾸준히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거대 유통망을 이용한 유통공룡들의 SAP 전쟁은 이제 시작”이라며 “합작과 토종, 해외브랜드 직수입으로 엇갈리는 점도 이들의 경쟁을 지켜보는 관전포인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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