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이사장 선출, 100일 고심했다는데…

입력 2013-09-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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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이사장직 공백 100일 만에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이 주주총회에서 차기 이사장으로 선정되면서 관치 논란이 재점화 될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사장이 이사장으로 내정되면서 꼬리를 물고다니던 청와대의 특정후보 내정설도 사실로 판명난 셈이 됐다.

지난 6월 실시된 이사장 후보 공모에는 최 내정자를 비롯해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임기영 전 대우증권 사장 등 11명이 지원서를 냈다.

내정설 1호였던 친박계 김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은 거래소 이사장직 도전 의사를 밝혔었지만 정작 공모에는 응하지 않았다. 당시 업계에선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부담을 느낀 청와대가 김 전 의원을 만류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거래소 외에도 BS금융지주와 신용보증기금, 우리금융지주, KB금융지주까지 관치금융 논란이 전방위적으로 터져나오면서 결국 청와대는 공공기관장 인사를 잠정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 때문에 한국거래소의 이사장 공모 절차는 이후 두 달 반이나 멈췄다가 지난달 28일에야 재개됐다.

하지만 관치 논란은 더 심해졌다. 지난 9일 임원추천위원회는 후보 11명 중 6명을 서류심사를 통해 탈락시킨 가운데 이중 상당수는 애초 유력후보로 꼽혔던 인사들이었다. 합격자 5명은 최 내정자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일부 후보는 단순히 청와대 관계자와의 인맥만으로 유력후보로 거론됐고, 거래소 내부에선 서류심사 직후인 9일 금융위 고위 관계자가 ‘최 전 사장을 차기 이사장으로 내정했다’고 통보해 왔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노조는 최 내정자가 거래소 이사장 하마평에 오르내릴 때부터 수차례 성명 등을 통해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노조는 공모절차가 끝나기도 전에 그가 차기 이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24일부터 서울사옥 1층 로비에 천박을 치고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최 내정자가 도덕성과 경영능력에 흠결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현대증권 사장 재직 당시 투자를 결정한 선박펀드와 현대저축은행의 투자 실패로 회사가 손해를 봤다”며 “사내 비리를 미온적으로 처리하거나 은폐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만큼 경영능력과 도덕성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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