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건설사 절반, 상반기 번 돈으로 이자 갚기 벅차”

입력 2013-09-2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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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회, 상장건설사 118개사 경영분석

건설경기의 장기 불황에 따른 건설업체의 영업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국내 상장건설사들의 절반 가까이가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건설협회는 2013년 상반기 상장건설사(118개사)의 경영을 분석한 결과 국내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경영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국내외 공사의 원가율 상승과 그에 따른 대규모 영업손실 등으로 인해 매출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4.4%)에 비해 2.0%포인트 떨어진 2.4%로 급락했다. 세전이익률 역시 2.0%에서 0.9%로 주저앉았다.

금리인하 등으로 이자비용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급락한 탓에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86.1%포인트나 하락한 162.6%로 뚝 떨어졌다.

이자보상비율이 200%를 밑돈 것은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는 올해 1분기 제조업체의 이자보상비율(659.2%)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것이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음을 의미하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 비중도 전체의 47.5%(56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공사의 매출액 증가 둔화에 따라 건설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000억원(0.5%) 증가한 63조8000억원에 그쳤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총부채규모가 정체된 덕분에 부채비율(172.7%→170.4%), 유동비율(122.4%→120.5%) 등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으나 차입금 의존도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27.1%로 악화됐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장기불황에 해외시장에서의 수익성 악화가 더해지며 건설업계가 사면초가 상황에 몰렸다”며 “건설산업의 붕괴를 막으려면 건설투자의 지속적 확대, 적정 경쟁을 통한 수익보장, 4·11, 8·28대책의 조속 입법화 등에 정부가 확고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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