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연준, 성명문 사전 유출설까지…출구전략 어디로

입력 2013-09-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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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FOMC 성명문 사전 유출설 확산…더들리 총재 “10~12월 출구전략 실시할 듯”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추이. 7월 전년비 12.4% 상승. 출처: S&P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성명문 사전 유출설이 확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지난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결과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출구전략을 결정할 것이라는 시장 관측과 달리 매월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계속 매입하겠다고 발표하기 직전 금융시장이 이를 미리 알고 요동쳤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리서치기관 나넥스는 연준의 결과가 발표되는 18일 오후 2시에 정확히 뉴욕과 시카고 금융시장에서 주요 자산가격이 요동쳤다고 주장했다. 연준의 회의 결과가 시장에 전해지려면 적어도 5000~7000분의 1초가 걸린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시장이 먼저 정책 유지 사실을 인지했다는 것이다.

에릭 헌세이더 나넥스 설립자는 “나넥스의 분석 결과, 시카고에서 8억 달러 규모의 선물 거래가 이뤄졌다”면서 “이는 시카고에 (연준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이) 먼저 전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준은 언론사들이 엠바고(특정 시점까지의 보도 제한) 사항을 적절하게 준수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문 사전 유출설까지 전해지면서 시장에는 출구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컨퍼런스보드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9.7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81.8에서 하락한 것으로 4개월 만에 최저치다.

미국의 지난 7월 주요 대도시 집값 상승폭은 지난 3월 이후 4달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가 집계한 지난 7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상승폭은 6월의 0.9%에서 둔화했을 뿐만 아니라 전문가 예상치인 0.8%에 못 미쳤다. 전년 대비로는 12.4% 상승했다.

집값은 지난 2006년 최고치에 비해 21%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만약 미국 경제가 지난 6월 연준의 전망대로 간다면 연준은 연말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면서 10월이나 12월에 출구전략을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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