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패션 판 제일모직, 외국인은 외면

입력 2013-09-24 18:09 수정 2013-09-2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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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사업을 정리한 제일모직이 외국인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함께 매출 총액 감소 우려가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사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며 전거래일 대비 1400원(1.47%) 밀린 9만3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의 ‘팔자’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달 초 부터 추석 연휴 직전까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던 외국인은 전일부터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은 118억6000만원을 팔아치웠다. 순매도 3위다.

패션사업부 매각 이슈를 기회 삼아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 이달 초 8만8000원에 거래되던 제일모직 주가는 전일 9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6.96% 뛰어올랐다. 같은기간 코스피(4.31%)는 물론 화학업종(6.34%) 상승률도 웃도는 기록이다.

먼저 돌아선 것은 기관이다. 지난달 누적 순매수를 보였던 기관은 이달 초부터 ‘팔자’로 전환해 883억원 어치의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이날 매도순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4위에 달한다. 이 물량들은 대부분 개인들이 받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제일모직의 패션사업부 매각은 ‘탁월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한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제일모직의 패션 부문은 회사 영업이 익의 20%밖에 차지하지 않았고 올해 2분기에는 적자전환 하는 등 회사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원인이었다”라며 “사업 양도는 앞으로 회사의 수익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 이라고 평가했다.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매각대금이 투자재원으로 활용돼 외형성장을 이끌 것이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패션부문 매각 대가 1조500억원은 패션부문의 순자산가액과최근 부진한 실적 등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잘 평가 받은 가격”이라며 “올해 패션 부문을 포함한 제일모직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4% 수준이지만 패션을 제외하면 15%로높아지는 등 성장성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패션사업부 제외로 인한 매출총액 감소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패션·직물 부문의 제외로 제일모직의 내년 연간 매출액은 기존 전망치 대비 27%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패션·직물 부문의 수익성이 낮은 만큼 영업이익 감소는 10% 선에서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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