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17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3자회담에 대해“민주당이 민주주의 위기 운운하면서 회담 결렬이라고 한 것은 회담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48일이나 멈춰선 국회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길 염원했던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킨 성급한 결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허심탄회하게 국정 전반에 관해 논의를 하고 국정원 개혁 의지 천명하는 등 여러가지 의미있는 성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한길 대표는 회담 결렬을 선언했다”며 “민주주의 위기가 아닌 오히려 국회의 위기 선진화법이 야당 입맛대로 골라서 지키고 정작 국민을 위해 필요한 민생법안 처리, 예산안 등은 기한을 지키지 않아도 되도록 돼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민주주의 위기 운운하면 국회를 버리고 장외로 가겠다는 말에 어느 국민이 동의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대표가‘민주주의 밤은 깊어진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야당 대표가 대통령 앞에서 온갖 할 말 다하고 일방적 사과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민주주의가 위기라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며“오히려 민주주의 과잉을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다. 그런 인식으로 회담에 임했으나 자기 입맛에 맞는 결론에 도달하기는 애초에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민주주의 위기 운운하기 전에 민생 위기부터 찾아야 한다는 자세 필요하다”며 “하루속히 천막을 걷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