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후쿠시마 괴담 논란..."오염된 진실, 괴담 아닌 진짜였다?"

입력 2013-09-16 15: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SBS 스페셜, 후쿠시마 괴담

▲사진=SBS

▲사진=SBS

15일 방송된 SBS 스페셜 '죽음의 습격자-후쿠시마발 방사능 공포'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 '후쿠시마 괴담'의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SBS 스페셜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해 누출된 방사능, 이른바 '죽음의 재'가 일본을 넘어 세계에 미치는 악영향 등을 다뤘다.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2년6개월이 지난 지금, 원자로 내부에선 아직도 핵연료가 분열돼 고농도의 방사능이 대기 중으로 뿜어져 나오고 하루 300t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다.

이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아무도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한 국가가 아닌, 전 인류가 짊어져야 할 재앙이 됐다는 것이다.

미국 전리방사선의 생물학적 영향에 관한 위원회(BEIR)는 2005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주 적은 양의 방사능도 인간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 한다는 생존의 조건은 어느 순간 방사능 식품에 대한 공포로 둔갑해 우리의 식탁을 습격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방사능 피해 사례를 소개했다. 후쿠시마현에 사는 어린이와 청소년 43명이 암 확정 혹은 의심 판정을 받았고, 이들의 갑상선에선 2mm 크기의 멍울이 발견, 소변에서는 세슘도 검출된 사례가 소개됐다.

한 농가에서는 한 가지에서 5개의 열매가 맺힌 가지 나무가 나오기도 했다. 이를 발견한 농부는 이는 이례적인 것이라고 놀라워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12km 떨어진 토미오카마을에 살고있는 마츠무라 나오토 씨의 사례를 통해 일본 정부의 이중적인 모습도 폭로됐다.

마츠무라 씨는 사고 이후 엄청난 양의 방사능에 피폭, 주인 잃은 동물들을 보살피기 위해 현지에서 남은 모든 여생을 보내기로 결심했지만 일본 정부가 방사능 피폭의 증거 자료가 될지 모를 동물들을 살생하고자 정부 예산 4억2000만엔을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항상 거짓말만 하고 모든 걸 은폐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라고 폭로했다.

문제는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 방사능이 그 존재만으로 사람들을 두려움으로 몰아넣으면서 방사능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후쿠시마 괴담'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를 괴담으로 치부하고 괴담 유포자를 처벌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방송은 의학적 근거가 불충분한 기준치는 우리의 안전을 결정할 잣대가 될 수 없으며, 괴담의 확산을 막기 위해선 유포자 처벌이 아닌, 소문을 유발하는 근원의 싹을 잘라내야 한다며 정부의 방침을 일침을 놨다.

SBS 스페셜 '죽음의 습격자-후쿠시마발 방사능 공포'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단언컨대 일본 사람들은 현지에서 잡은 물고기는 안 먹을거다" "태평양 심해에서 괴물이 나오는 건 시간 문제일 듯" "나라가 나서서 일본에 진실을 요구하거나 식재료 먹지 말라고 해야 하는데 괴담 취급이나 하고 있다니.." "괴담이 아니라 사실이구만" "이런 나라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다니" "체르노빌 사태 때는 방사성 물질이 먼 유럽 나라까지 퍼졌다는데. 우리나라라고 괜찮을려고?" "전래동화도 아니고... 진짜 무서운 현실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475,000
    • -1.23%
    • 이더리움
    • 4,263,000
    • -2.2%
    • 비트코인 캐시
    • 454,900
    • -6.17%
    • 리플
    • 611
    • -4.08%
    • 솔라나
    • 194,600
    • -4%
    • 에이다
    • 506
    • -4.17%
    • 이오스
    • 715
    • -2.72%
    • 트론
    • 181
    • -2.16%
    • 스텔라루멘
    • 123
    • -4.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950
    • -4.59%
    • 체인링크
    • 17,960
    • -4.21%
    • 샌드박스
    • 415
    • -3.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