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전쟁”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주가조작 혐의 왜?

입력 2013-09-16 13: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융당국, 자사주 취득과 무상증자시 불공정거래 혐의 포착한 듯

‘공매도와의 전쟁’을 선언한바 있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시세조정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서 회장은 악의적 공매도와 루머로 기업활동이 어렵다는 이유에서 보유주식을 처분한 뒤 경영권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지만 되려 금융당국은 서 회장 등이 시세차익을 챙겼다고 잠정결론을 내린 것이다.

금융당국이 서정진 회장에 대해 시세조정 혐의를 잠정결론 낸 이유는 셀트리온이 공매도에 시달릴 당시인 2012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셀트리온은 2011년 공매도와 관련해 불공정행위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정식 조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중국 임상시험 실패 루머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셀트리온은 자사주 매입과 무상증자라는 두 카드를 꺼내게 된다.

셀트리온은 2012년 5월9일 185억원 규모(5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하루뒤인 10일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0.5주씩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어 2012년 12월 셀트리온은 1주당 약 0.148주씩 주식배당을 실시하고, 주당 액면가 500원 주식 2주를 1000원짜리 1주로 병합하기로 결정한다.

또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기 위해 한도를 500억원에서 5000억원 규모로 늘리기까지 했다.

이처럼 셀트리온은 꾸준히 주가 방어를 위해 나섰지만 공매도는 지속됐고 지난 4월 서정진 회장은 “불법 공매도 세력과 2년간 싸웠지만 금융당국은 단 한 번도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며 “빠르면 5월 말이나 6월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유럽연합(EU) 승인이 끝나고 나면 (내가 보유한) 셀트리온 및 계열사 주식 모두를 다국적 제약사에 매각할 것”이라고 폭탄선언을 했다.

금융당국이 문제를 삼고 있는 부분은 바로 자사주 취득과 무상증자를 함께 진행했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서 회장이 자사주 매입과 무상증자 등을 공시하는 과정에서 주식담보대출의 담보가치(주가)를 보전하기 위해 시세조종을 벌였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부분에서 현행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지 하루만에 무상증자를 발표했고 무상증자 발표 당일 자사주를 매입했다. 자본시장법상에는 이사회가 무상증자를 결정한 날부터 신주배정 기준일까지 자사주 취득 및 처분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매매차익을 노리고 매매차익을 노리거나 공매도 세력과 공조 등 움직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어떤 혐의가 있는지 구체적은 부분은 말해줄 수 없다”며 “하지만 불공정거래 혐의를 일부 포착해 오는 25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측은 금융당국에 주식담보가치를 지키기 위해 주가 하락을 막아야 했고, 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일 뿐 매매차익을 노린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미공개정보를 사전에 유출하거나 타인에게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정보 취득자로 하여금 부당이득을 취득하게 했다는 혐의와 관련해서도 미공개정보를 유출한 사실 자체가 없었고 실제로 부당이익을 취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962,000
    • -0.82%
    • 이더리움
    • 4,303,000
    • +0.4%
    • 비트코인 캐시
    • 466,500
    • -0.06%
    • 리플
    • 618
    • +0.16%
    • 솔라나
    • 198,300
    • -0.2%
    • 에이다
    • 530
    • +1.73%
    • 이오스
    • 730
    • +0%
    • 트론
    • 178
    • -3.78%
    • 스텔라루멘
    • 123
    • -3.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350
    • -1.06%
    • 체인링크
    • 18,880
    • +3.34%
    • 샌드박스
    • 427
    • -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