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회사 부실 악화…건전성위험지표 위험수위 턱 밑

입력 2013-09-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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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중 은행지주회사의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건전성 지표인 은행지주회사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 6월 말 기준 1.95%로 지난해 말 1.5%보다 0.45%포인트 올랐다. 이 비율이 높으면 그만큼 위험해진다.

올해는 일부 대기업 그룹의 법정관리 신청 등으로 DGB지주를 제외한 모든 은행지주사의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다. 특히 우리지주는 부실 조선사 등에 대한 여신을 고정이하로 분류함에 따라 부실채권비율이 가장 큰 폭(0.92%포인트) 급증했다. 기업여신과 집단대출 중심의 가계여신에서 신규부실이 생겼고 부실채권 정리실적이 감소한 탓이다.

또한 은행지주회사의 부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 등 적립은 107.5%로 전년말(138.2%) 대비 30.7%포인트 하락했다. 모든 은행지주사의 대손충당금등적립률이 전년말 대비 하락했다. 특히 농협과 우리지주는 10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은행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적립후)은 2조313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조8201억원(62.3%) 감소했다. 이는 부실채권 증가로 대손충당금 적립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하고, 유가증권 평가와 처분이익이 1조3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이자이익도 약 5000억원 감소했다.

은행지주회사별 연결당기순이익은 신한지주가 1조722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KB(6018억원), 하나(3350억원)금융지주가 뒤를 이었다. 산은지주와 농협지주는 각각 4336억원, 884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자산 규모 1위는 우리지주(336조7000억원)다. 그 다음은 신한(319조3000억원), 하나(302조5000억원), KB지주(293.6000억원) 순이다.

연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2.95%로 지난해 말보다 0.28%포인트 떨어졌다.은행부문의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확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큰 폭 증가한 반면, 자기자본은 후순위채 미인정금액 증가 등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회사별로는 외국계인 씨티지주(17.16%)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나지주(10.85%)와 농협지주(10.58%)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금감원은 은행지주회사 그룹이 부실채권 조기 정리, 내부유보 강화 등으로 손실흡수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감독ㆍ검사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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