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버스 성폭행범 4명에 사형선고

입력 2013-09-1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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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법원이 13일(현지시간) 뉴델리의 버스에서 여대생을 성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 4명에 사형을 선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사건을 담당한 요게시 칸나 뉴델리 지방법원 판사는 이날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늘어나는 이 시점에 법원이 이런 끔찍한 범죄를 외면할 수 없다”며 “이들의 범죄는 모든 면에서 사형이 정당화될 수 있는 드문 경우다. 관용은 있을 수 없다”고 판결했다.

판결이 내려지자 범인 중 한 명은 울먹였고 변호사들은 즉시 항소할 뜻을 밝혔다고 WP는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사건 피해자인 23세 여대생이 뉴델리에서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중 남성 6명에게 잇따라 성폭행당하고 몸이 심하게 훼손돼 결국 치료를 받다가 13일 만에 사망했다.

범인 중 1명은 지난 3월 교도소에서 목을 매 자살했으며 다른 한 명은 범행 당시 18세 미만이어서 지난 1일 3년간 교정시설 구금형을 선고받았다.

병원 밖에서는 피해자의 가족과 시위대 등 사람들이 모여 판결을 기다리다 사형선고가 내려졌다는 소식에 일제히 환호했다.

피해자의 아버지인 바드리나스 싱과 어머니 아샤 싱은 “우리 딸을 죽인 네 명 모두 교수형을 받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WP는 일반적으로 성폭행 희생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지만 이번 사건 피해자 부모는 성범죄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이름을 공개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고등법원에서 형이 원심대로 확정되면 대통령이 사형집행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인도에는 400여 명의 사형수가 있지만 집행은 드물게 이뤄지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월에 사형집행이 있었다. 당시 사형수는 2001년 인도 의회 테러 가담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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