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리먼 사태 5년...美국민 절반 “월가 못 믿는다”

입력 2013-09-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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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I·해리스 조사, 응답자 48% “월가 신뢰 못해”

▲뉴욕증권거래소 전경. 블룸버그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한지 5년이 지난 가운데 미국인 절반이 월가를 믿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기업연구소(AEI)가 최근 분석했다.

AEI는 정치보고서(Political Report)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지 5년이 지난 현재 미국인들의 월가에 대한 시각을 조사했다.

AEI와 해리스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5%는 월가에 대한 신뢰가 없다고 말했다.

월가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는 현재 7%에 그치며 ‘약간(some)’ 믿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39%였다.

월가 직원들이 다른 사람들과 같이 정직하고 도덕적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28%에 그쳤다.

이는 2009년의 26%에서 소폭 상승한 것이나 1996년의 43%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월가 사람들이 자산을 불리기 위해 법을 어길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2012년 전체의 70%로 경기침체 시기였던 2009년의 71%와 비슷하다. 지난 1996년에는 64%였다.

월가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더 많은 보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32%로 지난 1996년의 40%에서 하락했다.

금융위기 사태 이후 이른바 ‘99%’에 해당하는 일반 국민들의 불만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와 뉴욕타임스(NYT)의 최근 조사 결과, 47%는 “겨우 벌어먹고 살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27%는 “기초 생활비도 벌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인들은 금융위기를 발생시킨 월가를 용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시건대학교의 조사에서 지난 2008년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0.3이었으나 금융위기가 심화한 후 같은 해 11월 55.0으로 하락했다.

경제는 지난 2008년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뉴스였다.

금융위기로 미국 경제 문제로 화가 났다고 응답한 미국인은 전체의 53%였다. 10명중 7명이 자신의 재정 상황이 장기적으로 피해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은행권에 대한 신뢰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나 회복하고 있다고 AEI는 평가했다.

미국 은행에 대해 “꾀 신뢰하고 있다(quite a lot)”고 응답한 비율은 2007년 이후 크게 낮아졌으나 올해 소폭 상승해 26%를 기록했다.

“약간 믿는다”고 응답한 경우는 45%, “아예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2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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