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일본’, 중국서 동남아시아로 ‘턴’

입력 2013-09-13 09: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본 기업들이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긴장이 지속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임금상승으로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부 일본 기업들은 중국 내 반일 감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토요타와 닌텐도 부품 공급업체인 쇼와는 지난 해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에 대한 중국인들의 공격으로 해외 공장 설립지를 태국 수도 방콕으로 택했다.

히라노 가주마사 쇼와 대표는 “중국이 더욱 큰 시장이고 우리 고객들이 태국보다는 중국에 더욱 많은 공장을 갖고 있다”면서도 “우리를 싫어하는 곳보다 좋아하는 곳에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들의 동남아시아 투자는 상반기에 55% 증가한 10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중국 투자는 31% 감소해 49억3000만 달러였다.

중국의 반일본 감정으로 중국이 풍부한 자본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지속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투자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신문은 해석했다.

일본의 2012년 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220억 달러로 전년보다 12% 증가했고 2007년보다는 67% 급증했다.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기업의 84%는 향후 3년 동안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 2009년에는 65.8%였다.

기모노를 생산하는 도쿄인은 6년 전 중국 생산에 100% 의존하고 있었으나 생산비용 상승으로 2009년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건설했고 지난해에는 베트남으로 확장했다. 현재 도쿄인의 중국 생산 비중은 전체의 10%에 그치고 있다.

혼다는 지난 달부터 태국에 공장을 짓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 7월 인도네시아에 엔진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제조업 뿐만 아니라 서비스산업 역시 동남아시아에 투자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인구가 6억 명에 달하는데다 중산층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지난 7월 태국의 아유다은행에 56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75%를 인수했다.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은 인도네시아의 국립연금저축은행(BTPN)의 지분 40% 인수에 15억 달러를 투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220,000
    • -3.51%
    • 이더리움
    • 4,226,000
    • -5.67%
    • 비트코인 캐시
    • 463,700
    • -5.62%
    • 리플
    • 605
    • -4.27%
    • 솔라나
    • 191,400
    • +0.1%
    • 에이다
    • 497
    • -7.79%
    • 이오스
    • 682
    • -7.59%
    • 트론
    • 180
    • -1.64%
    • 스텔라루멘
    • 120
    • -5.5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400
    • -7.44%
    • 체인링크
    • 17,570
    • -5.54%
    • 샌드박스
    • 399
    • -3.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