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유럽 경제에 대한 신뢰가 살아나고 있다.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트레이더 등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0%의 응답자가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답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5월 조사보다 긍정적인 답변이 네 배 이상 많은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불과 17% 만이 “유럽이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리스크”라고 답했다. 이는 4개월 전 조사 당시의 75%와 대조된다.
유럽 경제가 3년 반 동안 지속됐던 재정위기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진 셈이다.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로 ‘중국 경기둔화’와 ‘미국 재정상황’이 ‘유럽 불안’을 대체했다.
유로존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3% 성장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유로화 붕괴 우려도 줄어들면서 유럽은 불과 수주 만에 유망 투자처로 부상했다.
응답자의 34%는 “유럽연합(EU)이 가장 좋은 투자기회 중 하나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5월의 18%에서 높아진 것이며 지난 2009년 10월 이런 질문이 주어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18%의 응답자만이 “EU의 투자전망이 가장 안 좋다”라고 답했는데 이는 5월의 45%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53%의 응답자는 “유로스톡스50지수가 앞으로 6개월 안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문자의 다수가 스톡스50지수 상승을 전망한 것은 2009년 7월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유럽은 물론 미국과 일본도 경기회복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전체 전망도 나아졌다. 64%의 응답자는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일본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응답자는 59%에 달해 5월 조사의 48%에서 올랐다.
응답자의 40%가 ‘세계 경제가 강화하고 있다’는 답을 선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통신은 전했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도 커졌다. 전문가들의 52%는 내년에 주식이 가장 좋은 투자수익률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