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그림자금융 다시 확대…성장에 ‘올인’?

입력 2013-09-11 08:22 수정 2013-09-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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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사회융자총액 두 배 가까이 급증

중국에서 6월 신용경색 사태 이후 줄었던 그림자금융 규모가 다시 커지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10일(현지시간) 지난 8월 사회융자총액이 1조5700억 위안(약 278조2500억원)으로 전월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사회융자총액은 전문가 예상치 9500억 위안도 크게 웃돈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시중에 공급하는 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회융자총액을 집계하고 있다. 이 지표는 기존 신규 위안화 대출은 물론 위탁대출과 은행인수어음(BA) 등 그림자금융을 포함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사회융자총액에서 위안화 신규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5%로 전월의 87%에서 축소돼 그림자금융이 크게 확대됐음을 반영했다. 신규대출은 7113억 위안으로 전문가 예상치 7300억 위안을 밑돌았다.

같은 기간 M2(광의통화) 공급 증가율은 14.7%로 3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는 중국 정부가 금융 불안정 리스크를 다소 감수하더라도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통신은 풀이했다. 올해 중국 정부 성장률 목표는 7.5%다.

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10.4% 증가해 15개월래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하는 등 최근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소시에떼제네랄의 야오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신용이 다시 확대되고 있어 경기회복세가 다소 커지고 오래 갈 것”이라며 “기업과 지방정부의 레버리지가 위험 수위에 이른 상태여서 신용 팽창이 끝난 뒤 경기하강 리스크는 커졌다”고 지적했다.

UBS는 중국의 그림자금융 규모를 3조3500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 7월 보고서에서 “중국의 부채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나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연상하게 한다”고 밝혔다.

JP모건의 집계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규모는 지난 2000년의 105%에서 지난해 187%로 커졌다.

일본이 1980년의 127%에서 1990년 176%로 확대된 것보다 부채 규모가 빠르게 팽창하는 셈이다.

※ 용어설명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

중앙은행의 규제를 덜 받으면서 은행과 유사하게 자금을 대출하는 금융기관이나 상품을 가리킨다. 증권사나 대부업체 등 비은행권 금융기관과 이들이 취급하는 대출상품이 여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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