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일 “기후변화 문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녹색기후기금(GCF)의 장기재원 조성에 대한 합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추 차관은 이날 오전 인천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열린 ‘기후변화 장기재원 회의’ 환영사에서 “우리는 이미 기후변화 장기재원 활용을 위한 중추기구로서 GCF 설립에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해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기대가 큰 상황”이라며 “한국은 유치국으로서 GCF 출범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사무국의 차질없는 출범과 성공을 위해 앞으로도 행정·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추 차관은 개도국의 효과적인 GCF 활용을 위해 개도국 준비사업 등 능력 배양에 40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추 차관은 특히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변화 문제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재정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UN 기후변화협약에서 2020년까지 연간 10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장기재원 조성 목표를 설정해 워크프로그램에서 목표 달성 방안을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구체적 실현 방안이 분명치 않고 단기와 장기 사이의 재원조성 경로가 불명확하며 조성 가능한 민간재원이 충분히 있음에도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회의에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건설적인 제안을 통해 기후변화 장기재원 논의를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추 차관은 또 “기후변화는 이미 현재화돼 있는 위험인 것 같다”면서 “저탄소 배출과 기후탄력적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국제적 공조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기재부는 이번 회의에서 장기재원 조성방안에 대한 논의한 사항을 오는 11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제19차 UN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 보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