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하한가, 실수?·의도?…ELS수익률 조작설 ‘솔솔’

입력 2013-09-10 10:33 수정 2013-09-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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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주가급락으로 일부 ELS 원금손실 구간 진입 추정”

KB금융의 장중 하한가 사태에 대해 주가연계증권(ELS) 수익률 조작 의혹이 나오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오전 9시 9분께 하한가인 3만1100원으로 밀려나며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시각 현대하이스코는 상한가인 5만1400원까지 치솟았다. 두 종목 모두 10시 20분 현재 정상화 됐다.

외국계 증권사의 주문 실수란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인다. 실제 그 시각 CLSA에서는 KB금융에 시장가 매도 주문 14만여주, 현대하이스코엔 시장가 매수 주문 7만여주가 나왔다.

그러나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KB금융 하한가가 ‘실수’가 아닌 ‘의도’라고 말한다. KB금융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수익률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일부러 하한가 주문을 냈다는 주장이다. 실제 KB금융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일부 ELS는 이번 하한가로 녹인(원금손실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KB금융 저점(3만4150원)대비 주가가 더 밀려난 상황이라서 일부 ELS는 녹인에 진입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ELS 수익률 조작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ELS는 약속된 기간내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증권사가 일정금리와 원금을 만기 또는 중도에 돌려줘야 한다. 증권사와 고객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있기 때문에 이날 처럼 예상치 못한 주문 실수가 있을때에는 ELS 수익률 조작 의혹이 고개를 들었다.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 BNP파리바, 캐나다왕립은행(RBC) 등은 검찰의 수사를 받기도 했다.

2008∼2009년 논란 이후 금융감독원이 가이드라인을 만들면서 현재는 상당히 개선됐지만 투자자들의 불신의 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A 투자자는 “내년 초 상환예정인 만기 3년 ELS 상품이 있는데 이날 KB금융이 하한가를 찍지 않았다면 57%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라며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금감원도 사태 파악에 나서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KB금융이 하한가를 기록한 것이 단순히 외국계 주문 실수인지 파악해봐야 알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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