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골프용품 시장 ‘박인비 효과’에 들썩

입력 2013-09-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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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릭슨 골프공·젝시오 아이언, 200~300% 상승…‘세이버투스 헤비 퍼터’ 재출시 완판

“‘박인비 볼’이 어떤 거예요?”, “‘박인비 퍼터’ 있어요?”

요즘 골프숍에는 새로운 브랜드 네임이 유행이다. ‘박인비 볼’과 ‘박인비 퍼터’다.

박인비는 올해부터 던롭스포츠와의 계약에 따라 스릭슨 볼을 사용하고 있다. 퍼터는 계약 없이 오디세이 시리즈를 사용 중이다. 그러나 소비자 사이에서는 스릭슨 볼과 오디세이 퍼터 대신 ‘박인비 볼’, ‘박인비 퍼터’로 통한다.

노현명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골프숍 프로골퍼는 “지난해와 비교해 ‘박인비 효과’는 눈에 띄는 차이가 있다. 특히 스릭슨 Z-STAR 골프공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250%나 늘었다”며 “매출로 계산하면 엄청난 금액은 아니지만 체감으로 느껴지는 ‘박인비 효과’는 훨씬 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박인비의 골프용품 스폰서인 던롭코리아는 올 들어 함박웃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메이저대회 3연승 포함, 6승을 일구는 동안 던롭과 스릭슨 브랜드 이미지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창출했기 때문이다.

만약 박인비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면 그 효과는 예측을 불허한다. 김혜영 던롭스포츠 과장은 “스릭슨 Z-STAR 볼은 올해 매출 목표 대비 200%, 젝시오 포지드 아이언은 300% 이상 판매됐다.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한다면 더 큰 매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는 예측이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문제는 던롭과 박인비의 계약이 올해로 만료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던롭과 박인비의 계약 연장에는 몇 가지 걸림돌이 있다. 메인 스폰서(KB금융그룹)가 없을 당시는 스릭슨 모자를 쓰고 출전, 브랜드 노출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게 던롭 측의 주장이다.

‘박인비 공’ 못지않게 귀한 몸 대접을 받는 것은 ‘박인비 퍼터’다. 박인비는 현재 오디세이 세이버투스 헤비 퍼터를 사용하고 있다. 페이스 양쪽 후방(토우·힐)이 길게 돌출된 독특한 형상이 특징인 이 제품은 지난 2010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출전 당시부터 사용했다.

캘러웨이골프 홍보팀 박선영씨는 “이미 단종된지 수년이 지난 이 제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한정판 모델(3000개)을 제작해 판매, 국내에서만 500개(소비자가 27만원)가 완판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박인비 효과’가 골프공과 퍼터에 집중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유응열 전 SBS 골프해설위원은 “골프는 경기 특성상 그린 및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가 많다. 그만큼 노출 효과가 크다. 특히 박인비는 세계에게 퍼팅을 가장 잘하는 선수로 손꼽히는 만큼 퍼터와 사용구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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