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났는데, 참고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며 쓴소리를 했다.
김 대표는 “메르켈 총리가 나치수용소에 찾아가서 사죄하는 이유는 그가 독일 수반이기 때문”이라며 “메르켈은 ‘나는 직접 책임질 일이 없으니 사죄할 것도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이 선진국 정상들과 함께 하면서 국가정보기관이 대선에 개입했을 때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통령이 제1야당 대표와 만나기를 얼마나 언제까지 거부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면 우리 정치발전에도 큰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석기 사건이라는 태풍이 한차례 거세게 불고 지나갔다. 이 태풍이 많은 걸 흩뜨려놓고 지나갔다. 상황을 다시 한번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며 “우리는 지금 무너진 민주주의 세우기 위해, 뿌리 깊은 반민주와 맞서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추석을 맞이해 장바구니, 물가관리 등 민생 챙기기에 나설 것”이라며 “일자리 걱정, 아이들 교육 보육, 가계부채 걱정, 전세값 걱정 등으로 팍팍한 살림을 사는 서민 중산층에게도 추석이 맘으로 나마 넉넉한 추석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