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신형 ‘5시리즈’를 출시를 통해 수입차 왕좌 자리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9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오는 25일 ‘520d’부터 고성능 버전인 ‘M5’까지 총 15종 이상의 신형 5시리즈를 내놓는다. 신형 5시리즈는 지난 2010년 출시된 6세대 5시리즈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지난 6월 독일 뮌헨에서 처음 출시됐다.
BMW 관계자는 “현재 본사에서 국내 딜러들에게 이미 신형 BMW 5시리즈에 대한 자료를 배포했고, 이를 토대로 사전 예약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가격과 모델별 가격은 공개돼지 않았다.
국내에서 출시할 신형 520d는 기본 모델과 럭셔리 모델 2개의 트림으로 나뉜다. 국내 소비자 공략을 보다 세분화 하기 위한 전략이다. 올 상반기 BMW 520d는 총 5092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모델 중 1위를 차지했다. 매달 800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6개월 선두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업계에선 신형 BMW 5시리즈는 종전 모델보다 강화된 옵션을 탑재해 50만~150만원 가량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520d의 판매가격은 6200만원이다. 새롭게 출시되는 럭셔리 모델의 경우 7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다양한 부품 교체 등으로 성능이 강화된 점과 옵션이 추가돼 편의 기능이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가격인상 폭은 상쇄되고도 남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이번 신형 5시리즈 모델을 필두로 국내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BMW는 8월 국내 수입차 업체 중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개별 차종에서도 1위(520d), 2위(528)를 모두 차지했다.
브랜드별 수입차 시장 점유율에서도 24.36%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BMW는 총 3405대를 팔아 전달 3023대에 비해 12.6% 상승했다. 8월 전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전월대비 6.5%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