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효과 최대 87조원?…힘받는 아베노믹스

입력 2013-09-09 08:30 수정 2013-09-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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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디플레 탈출 기폭제 될 것”

일본 도쿄의 올림픽 유치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더욱 힘을 받게 됐다.

2020 도쿄올림픽 개최로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6조~8조 엔(약 87조원)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올림픽은 특히 건설과 여행산업 등을 중심으로 일본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쿄시는 도쿄만 인근의 44헥타르 부지에 954억 엔을 들여 올림픽선수촌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도쿄에서 42년 만에 가장 큰 주택건설프로젝트다. 이와는 별도로 일본 정부는 경기장 신개축과 도로 건설 등에 1538억 엔을 투입할 계획이다.

로버트 펠드먼 모건스탠리MUFG증권 일본경제리서치 대표는 “일본 정부는 올림픽 유치로 매년 GDP에서 0.3%의 부가가치가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는 너무 소극적인 추측”이라며 “우리는 7년간 GDP 대비 연평균 0.7~0.8%의 부가가치가 창출됐던 런던올림픽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금액상으로 6조~8조엔에 이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도쿄올림픽유치위원회는 지난해 6월 보고서에서 “올림픽으로 2조9600억 엔의 경제적 효과와 함께 15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전날 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를 마치고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을 15년간 계속된 디플레이션과 경제위축에서 탈출하는 기폭제로 삼고 싶다”며 “올림픽을 통해 동일본대지진 충격에서 벗어나 부흥을 이룬 일본의 모습을 전 세계에 힘차게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신킨자산운용의 후지모토 히로시 펀드매니저는 “올림픽 관련 주식이 이미 많이 올렸으나 여전히 유치 재료가 덜 반영됐다”며 “단기적으로 일본증시는 올림픽 유치 축하 분위기에 강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증시 토픽스지수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4.3배로 올 초의 17.1배에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토픽스지수가 올들어 34%나 올랐지만 기업 실적은 그보다 더 호전돼 여전히 주가가 오를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올림픽을 유치했던 국가의 증시 상황도 일본증시의 추가 상승을 점치게 한다고 보고 있다.

올림픽 개최지 결정 당시부터 개회식 당일까지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96년 애틀랜타 대회 당시 다우지수가 두 배 이상 올랐고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3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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