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득점으로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 '쾅'

입력 2013-09-0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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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는 장면(사진=뉴시스)
손흥민이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았다.

손흥민은 6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과 쐐기골이 된 팀의 네 번째 골 등 2골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은 지동원을 원톱으로 이근호를 이선에 배치하고 좌우에 손흥민과 고요한을 배치했다. 국내파와 유럽파를 고르게 활용한 것. 손흥민은 2012 런던올림픽 당시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만큼 대표팀에서 그의 활용 방안은 큰 관심사였다.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 하에서 손흥민은 쉽게 팀 플레이에 동화되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충분한 플레잉 타임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유럽파가 본격적으로 합류한 첫 경기에서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으로 활약했고 두 골을 몰아치며 대표팀의 골 가뭄을 시원하게 해결했다. 전반 20분 터뜨린 선제골은 시원한 중거리 슛이었고 후반 경기 막판에 터뜨린 골은 동료들과의 호흡을 제대로 맞추며 골키퍼까지 제친 뒤 침착하게 성공시킨 골이었다. 들어갈 듯 하면서도 들어가지 않으며 0-0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면서 해결사적인 능력을 선보였고 동료들과의 호흡에서도 이전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인 장면도 돋보였다.

손흥민 외에도 이날 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적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공격이 원활한 모습을 보이며 향후 크로아티아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간 대표팀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했던 손흥민이 두 골을 넣으며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는 점이다. 홍명보 감독의 공격진 운용의 폭도 그만큼 넓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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