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메르켈과 회담서 “일본은 역사 바라봐야”

입력 2013-09-0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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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일본이 역사를 바라보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발전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6일(현지시각) 박 대통령이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숙소에서 메르켈 총리와 만나 한·일 관계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일본이 동북아의 공동번영과 평화를 위해 협력해나갈 중요한 이웃이며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사에 대해 갖는 태도에서 일본이 독일과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인 점을 드러낸 발언으로 분석된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20일 독일 총리초서는 처음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였던 다하우 추모관을 방문해 희생자의 넋을 기리며 과거 역사에 대한 ‘사죄’를 표시한 바 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독일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 목소리로 일관되게 경고하면서 동시에 북한이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주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며 “이는 한국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맥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한국과 중국의 관계에 대해서도 물었다. 박 대통령은 중국이 북핵 문제에 대한 인식과 입장,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이해와 지지를 갖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들며 이 구상의 실현을 위한 유럽의 모범적 사례가 좋은 귀감이 된다”고 했다.

두 정상은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메르켈 총리는 ‘국제적 협의’를 우선시하며 “정치적 해결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려은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유엔 등 국제기구와 힘을 함께 해 다뤄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메르켈 총리는 “박 대통령의 대선 운동과정을 면밀하게 지켜보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 9월22일 총선에서 제가 승리하게 되면 박 대통령이 조속히 독일을 방문할 수 있도록 초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추후 적절한 시기에 독일을 방문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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