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딸과 남동생 간 동시 이식 받은 김유영씨 “늘 감사하며 봉사하는 삶 살아야죠”

입력 2013-09-0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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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환자 투병기 ‘리얼 스토리, 희망을 나눕니다’ 캠페인 시작

▲스토리 기부 1호 김유영씨(왼쪽)와 큰 딸 김혜인씨(오른쪽)
“창문 틈으로 빛이 들어왔어요. 23시간의 대수술을 받고 마취에서 깨어난 그 날 아침을 잊을 수 없습니다. 마침 시계를 보니 9시더군요. 아, 살았구나 싶었죠.”

13년전 간경화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간이식만이 살길이었던 김유영씨는 간의 반쪽을 큰 딸 혜인씨에게, 나머지 반쪽은 남동생에게 받았다. 세계 최초로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교수팀이 두 사람의 간을 한 환자에게 이식하는 2대 1 생체 간이식 수술에 성공한 것이다.

뱃속에 남동생과 큰 딸의 간이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을 수 없다는 김 씨는 늘 감사하며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완쾌한 환자들이 기부한 투병기를 통해 현재 병마와 싸우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희망 메시지를 전하는 ‘리얼 스토리(real story) 희망을 나눕니다’ 캠페인을 최근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캠페인에서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완쾌한 환자들이 진단을 받았을 당시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치료?수술?완치에 이르는 감격의 순간, 다시 열어젖힌 인생 2막까지의 이야기를 전한다.

캠페인의 첫 회는 지난 2000년 3월 서울아산병원에서 세계 최초로 2대 1 생체간이식을 받은 김유영씨의 사연이 장식됐다.

기업 컨설팅과 봉사활동으로 제2의 인생을 사는 김유영씨가 13년 전 시한부 선고를 받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간이식 수술로 새 생명을 얻은 극적인 경험을 전한 것이다.

이어 소아암 환자들에게 음악으로 희망을 전하는 장영후씨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장영후씨는 15살 때 급성백혈병에 걸려 5년 동안 투병했고 2009년 완치판정을 받았다.

이밖에도 서울아산병원은 우리나라 10대 암, 심장질환, 선천성 질환 등 병마를 이겨내고 희망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완치자들의 리얼 스토리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첫 스토리를 기부한 김유영씨는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나눈다는 취지에 공감해 투병 스토리를 기부하게 됐다”면서 “제가 투병을 통해 깨달았던 가족의 사랑과 믿음, 의료진의 헌신과 같은 소중한 가치를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희망을 나누는 완치자들의 이야기는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는 3분 분량의 인터뷰 동영상, 완치자의 근황이 담긴 사진, 발병에서 완치까지의 이야기 등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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