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라잔, RBI 총재 취임…인도 경제 구원투수 될까

입력 2013-09-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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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의 저명한 경제학자…인도 경제, 루피 가치 하락ㆍ경기둔화 등 심각한 상황

▲라구람 라잔 인도 정부 수석 경제고문이 4일(현지시간) 인도중앙은행 신임 총재로 정식 취임했다. 사진은 라잔 신임 총재가 지난 4월6일 싱가포르에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 블룸버그

라구람 라잔(50) 인도중앙은행(RBI) 신임 총재가 난파 위기에 놓인 자국 경제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라잔 인도 정부 수석 경제고문이 4일(현지시간)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로 정식 취임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인도 경제는 루피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적자 확대, 경기둔화 심화 등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달러당 루피 가치는 지난주 68.85루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 3월 마감한 2012회계연도에 경상수지 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4.8%로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

지난 분기 GDP 성장률은 4.4%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인도 성장률 전망을 6%에서 4%로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루피 가치 안정을 라잔 신임 총재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인도의 경기둔화가 미국의 순조로운 경기회복세와 결합해 인도의 투자매력을 떨어뜨리면서 루피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라잔은 “통화가치 안정을 위해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경제정책 입안자들은 겸손하고 열린 자세로 다양한 대안(설령 잘못된다 하더라도)을 실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잔 신임 총재의 이력은 화려하기 그지 없다.

라잔은 인도 명문인 인도공과대(IIT)를 졸업하고 나서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3년 금융 분야에 크게 공헌한 40세 이하의 경제학자에게 주는 피셔블랙상의 제1회 수상자로 뽑혔고 같은 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최연소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됐다.

2005년에 3년 뒤에 올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9월 라잔을 경제고문으로 전격 임명했다.

안드라뱅크의 비카스 바부 치티프롤루 선임 외환 딜러는 “IMF에서 일했던 라잔의 경력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는 달러의 유입에 도움이 될 새 정책을 발표해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CLSA의 라지브 말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학계의 스타라는 이미지가 라잔에 장애가 될 수 있다”며 “라잔이 마법처럼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실현 불가능한 희망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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