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주사 경영분석]코오롱, 배당금 수익 줄어 상반기 실적 악화

입력 2013-09-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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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높아지고 유동비율은 산업평균치 못 미쳐

코오롱그룹의 지주사인 코오롱은 올 상반기 계열사에 대한 배당금 수익이 줄어들면서 저조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재무안정성도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오롱은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38곳, 해외 23곳 등 61곳의 종속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 2009년 12월31일 인적분할 방식에 의해 주요 제조사업부문을 분할신설법인인 코오롱인더스트리로 포괄 이전함에 따라 투자사업과 임대사업만을 전담하고 있다.

코오롱의 수익구조는 배당금 수익, 임대 수익, 수입수수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0년 이후 영업수익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올 상반기 영업수익은 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가량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수료 수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배당금 수익이 42% 가까이 줄어든 것에 기인한다. 순이익 역시 지주회사 전환 이후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 상반기 순이익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의 재무 안정성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정성 항목 중 하나인 부채비율은 지난 2010년 38.04%, 2011년 63.36%, 지난해 71.25%로 해를 거듭하며 높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부채비율은 74.05%를 기록, 비록 공정거래법상 제한 기준인 200%에는 크게 모자라지만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해 38.37%로 산업평균치(16.06%)보다 높았다.

회사의 지불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유동비율은 지난 2011년 이후 상승하고는 있지만 산업평균치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코오롱의 유동비율은 6.94%로 산업평균치(92.96%)보다 크게 낮았다. 또 기업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량을 측정하는 지표인 유보율도 최근 3년 동안 동일 산업 대비 낮은 편이었다.

한편 코오롱은 지난 7월10일 공시를 통해 “듀퐁이 지난 7월3일(현지시간) 버지니아 동부법원에 듀퐁과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이 소송의 피고로 코오롱을 추가해 달라는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은 “코오롱은 분할계획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채권자에 대해 연대책임을 부담한다”며 “하지만 변제시에는 코오롱인더스크리에게 구상권을 가지게 되고 궁극적으로 관련 채무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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