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우려 재확산…인니·아르헨 위기 고조

입력 2013-09-04 08:57 수정 2013-09-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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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아 환율 1만1035루피아 돌파…아르헨 외환보유액, 2007년 이후 최저

신흥시장을 둘러싼 우려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는 통화 가치 하락으로 휘청거리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역시 외환위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달러·루피아 환율은 3일(현지시간) 1만1035루피아를 넘어섰다. 달러·루피아 환율이 1만1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9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루피아 가치는 올들어 달러 대비 13% 정도 하락했다. 하락폭의 절반은 지난 달 발생했다.

태국 바트와 말레이시아 링깃 가치도 하락했다. 달러·바트 환율은 32.095바트, 달러·링깃 환율은 3.2830링깃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물가가 치솟는 등 소비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해 물가가 급격히 오르면 소비 감소는 물론 경제 전반이 휘청거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지난 7~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5%를 넘어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4.5%를 두 배 가까이 웃돌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전일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의 이번 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4.0%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분기에는 4.4%로 정부 목표치인 3.3%를 1.0%포인트 이상 넘어섰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외환위기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외화보유액은 3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이후 최저치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액이 연말에 350억 달러로 줄고 2014년 말에는 299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에는 192억 달러로 감소할 전망이다.

브라질은 올해 14년 만에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는 이날 1∼8월에 37억64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적자 규모는 1995년 이후 18년 만에 최대다.

브라질대외통상협회(AEB)는 중국의 성장속도 둔화와 원자재 재고 증가 등으로 올해 20억10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예측했다. 이 전망이 맞다면 브라질은 14년 만에 처음으로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경제 구조에 대한 경고도 나왔다.

넬슨 메렌테스 베네수엘라 재무장관은 “경제 구조에 문제가 있다”면서 “경제의 모든 부문이 개선되려면 여러 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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