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 뗀 ‘산업혁신운동 3.0’… 윤상직 “대기업 손목 비틀기 아니다”

입력 2013-09-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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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차 협력사 CPU(주) 현장서 강조… 산업부, 1차 참여기업 1162개 선정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테이블 왼쪽 두번째)이 3일 안산 소재 중소기업 CPU(주)를 찾아 산업혁신운동 3.0 추진 현황을 보고 받고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협력사 혁신을 통해 본인이 튼튼해지자는 거다. 대기업 손목 비틀기란 비판도 있는데 맞지 않는 얘기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산업혁신운동3.0’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삼성전자 2차 협력사 CPU(주)를 찾은 자리에서 강조한 한 마디다. 2·3차 협력사들의 혁신을 ‘대기업 압박’으로만 보지 말고 대기업들의 자체 경쟁력 향상으로 봐달라는 얘기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1차 협력사들까지는 잘 되고 있는데, 문제는 생태계의 뿌리가 튼튼한지가 의문”이라며 “(3.0운동이) 대기업 손목 비틀기라는 비판도 있는데 맞지 않는 얘기다. 2·3차 협력사들이 잘 돼야 대기업들도 경쟁력 향상은 물론,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이 이 같은 얘기를 꺼낸 것은 대부분의 재원이 대기업들로부터 조달돼 일각에서 ‘대기업 손목 비틀기’란 비판이 제기된 바 있어서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11개 대기업 53개 계열사가 참여, 오는 2017년까지 총 2055억원을 내놓기로 약정한 상태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들은 이제 힘들다”며 “2·3차 협력사가 성과를 내면 대기업들이 이를 가져가는 것은 안 된다. 산업 생태계 전체가 나눠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거듭 소신을 밝혔다.

자리에 함께 한 삼성전자 최병석 상생협력센터 부사장도 “삼성전자도 자체적으로 내년까지 기업혁신 컨설턴트 200명을 만들어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 중 60명은 100% 2차 협력사를 지원키로 했다”고 화답했다.

윤 장관은 “대기업과 협력사들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환경, 이것이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을 이길 수 있는 환경이다”며 “기업 혁신과 정부 지원을 연결해 시너지 효과 키우는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윤 장관은 3.0운동을 매 정권바다 바뀌는 반짝 정책이 아닌, 정권에 상관없이 꾸준히 이끌 수 있는 정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윤 장관은 “3.0운동에 불만도 있더라도 전체적인 틀만 지켜달라”며 “불만이 있더라도 가야될 길은 가야된다”고 연신 강조했다.

지난 6월 출범한 3.0운동은 상생협력을 통해 2·3차 협력사들의 공정·경영·생산기술 등 전반에 걸친 혁신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활동이다. 산업부는 이날 1차 참여 중소기업 1162개사를 1차 선정하고 본격적인 3.0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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