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채권단 월권행위 하고 있다”…강덕수 회장 퇴진 시도 정면 반발

입력 2013-09-0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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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의 성공적 회생 위해선 강 회장이 절실

STX그룹이 STX조선해양 채권단이 밝힌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신규 선임 추진에 정면 반발했다.

STX그룹은 3일 채권단이 강덕수 회장의 사의를 종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회사 사정에 밝지 않은 인물이 경영에 나설 경우 오히려 정상화가 늦춰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 강덕수 대표이사에 대해 사실상 사의를 종용하며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단 내부적으로는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을 적임자로 판단, 신임 대표로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STX그룹은 이번 대표이사 신규 선임 추진은 채권단 자율협약 취지에 어긋나는 채권단의 월권행위로 규정했다.

STX 관계자는 “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회생과정에서 회사의 경영권 행사가 유지되어야 한다”며 “이는 기존 경영진의 보호 차원이 아니라 원활한 구조조정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단은 기존 경영진과의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자율협약 체결시 관례로 제출한 불평등 확약서를 바탕으로 기존 경영진의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 사임을 압박하는 보도자료를 일방적으로 발표해 자율협약 체결 취지를 무색케 했다”고 비판했다.

STX그룹은 강 회장이 사퇴하고 신규 경영진이 선임 될 경우 회사정상화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STX 관계자는 “외부 경영자는 단순 관리인에 머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소명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회사를 살릴 동기가 부족할 수 밖에 없다”며 “STX조선해양의 성공적 회생을 위해서는 회사 사정과 세계 조선업 동향에 밝고 폭넓은 대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경영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STX그룹이 부품, 엔진, 선박건조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고 있는 관계회사를 총괄 지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

STX 측은 이 역할을 할 인물이 강덕수 회장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룹 관계자는 “백의종군 하겠다는 강덕수 회장에게 한 번의 기회가 다시 주어지고, 채권단과의 원활한 협조를 이뤄나가는 것만이 현재 STX조선해양이 직면한 경영상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회생을 이루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한편, STX그룹은 STX, STX중공업, STX조선해양 등이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자율협약은 워크아웃과 유사한 개념으로 전 채권단이 동의해 진행하는 구조조정을 말한다. STX팬오션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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