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이후, 이석채 KT회장과 이상철 LGU+ 부회장 '경고 對 집안단속'

입력 2013-09-0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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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주파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이통사 CEO들이 경매가 종료되기 무섭게 내부 구성원 다잡기에 들어갔다.

‘황금주파수’를 거머쥔 이석채 KT회장의 목소리는 한층 커졌다.

이 회장은 주파수 경매 승리의 기세를 몰아 최근 흘러나오고 있는 자신을 둘러싼 사퇴설 루머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 회장은 2일 KT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KT LTE-A No.1 결의대회’에서 “자기의 울타리, 회사, 집이 무너져가는데도 바깥에다 대고 회사를 중상모략하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 많다”며 “게으른 사람, 아직도 태평인 사람은 나가라고 걷어차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는 이 회장 사퇴설이 사내 일부 임원들을 통해 더욱 확대 재생산되면서 외부로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하나하나 바깥에다 대고 희한한 소리를 해대는 것을 여러분들의 힘으로 막아야 한다”며 “나가지 않으면 최소한 회사를 해코지하지 말라는 얘기는 확실히 전하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KT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는 주인정신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인공위성을 팔아먹었다느니, 집을 팔아먹었다느니 하는 쓸데없는 소리를 바깥에다 전달한다”고 일부 임원들을 작심한 듯 비판했다.

이석채 회장의 이 같은 강경한 발언과는 달리, 원하던 주파수를 가져오지 못한 이상철 부회장은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다.

‘황금주파수’ 경매 결과 가장 선호도가 낮았던 2.6GHz를 확보한 이 부회장은 3일 “2.6GHz는 새로운 기회의 땅입니다!”라는 제목의 메일을 전 임직원들에게 보냈다.

그는 “이번 경매에서 우리 회사는 40MHz의 넓은 폭을 다른 회사 낙찰가의 절반도 못 미치는 4788억에 확보해, 최저경쟁가격으로 광대역 LTE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에둘러 주파수 경매 결과에 낙관적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 부회장은 “이번 경매의 의미는 경쟁사의 경쟁력을 견제하기 위해 주파수에 큰 돈을 투자할 것인가, 혹은 주파수를 원가로 가져오고 여유자금을 활용해 우리의 경쟁력을 키울 것인가의 기로에서 후자를 선택했다”면서 “결과적으로 경쟁사의 낙찰금액을 최대한 높였고, 우리는 주파수를 원가로 확보하면서 재무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주파수 경매에서 LG유플러스가 전략적으로 2.6GHz 대역에 입찰했다는 의미로 보이지만, 실제 전략적 판단이었는 지에 대해서는 안팎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특히 2.6GHz 대역을 당장 LG유플러스가 사용할 수 없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서도 “이 대역은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역 중 하나”라며 “1.8GHz와 함께 LTE를 상용화한 대부분의 사업자가 사용하는 글로벌 LTE 주파수 대역인 만큼 단말과 장비의 범용성이 높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경쟁사의 경우 LTE 주파수가 55MHz, 65MHz 폭에 불과한데 반해 우리는 2.6GHz 대역을 할당받음으로써 LTE 전국망을 구축한 800MHz, LTE-A 망인 2.1GHz를 포함해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80MHz 폭의 LTE 주파수를 확보했다”고 스스로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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