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루피아 1만1000선 돌파...패닉 본격화하나

입력 2013-09-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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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아 가치 2009년 이후 최저치…커피ㆍ택시요금 등 물가 올라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가 통화 가치 하락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달러ㆍ루피아 환율은 3일(현지시간) 장중 1만1035루피아로 지난 200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만1000선을 돌파했다.

달러당 루피아 가치는 올들어 약 13% 하락했다. 하락폭의 절반가량이 지난달 발생했다.

통화가치 하락으로 커피와 택시요금 등 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소비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내수가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해왔다. 또 소비는 대중국 수출 수요 둔화 등 외부 충격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물가가 계속 오르면 인도네시아 경제 견인차 역할을 하던 내수가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

인도네시아의 지난 7~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5%를 넘었다. 이는 정부의 올해 물가 안정 목표인 4.5%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것이다.

자카르타의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커피 스몰사이즈 가격은 현재 2만2000루피아로 한달 전에 비해 9% 올랐다고 WSJ는 전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택시업체인 블루버드는 이번주 택시 기본요금을 7000루피아로 종전보다 16% 인상했다.

토요타는 전날 “환율이 1만1000선에서 움직이며 차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현재 설정한 차값은 환율을 9500루피아로 가정해 세운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경제지표도 악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전날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의 이번 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4.0%나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정부 목표인 3%보다 높다. 지난 2분기에는 그 비율이 4.4%에 달했다.

지난 7월 무역수지 적자는 23억 달러(약 2조5200억원)에 달해 전문가 예상치 3억9300만 달러 적자를 훌쩍 뛰어넘었다.

호주 커먼웰스뱅크의 앤디 지 외환 투자전략가는 “아직 내수와 수입이 견실해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해외시장에서 루피아에 대해 헤지 움직임이 커지면 지난 2년 반 올랐던 인도네시아 자산 가치가 싹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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