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부살해 사모님' 전 남편 영남제분 회장, 법원서 '밀가루 폭탄' 맞아

입력 2013-09-0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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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제분 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여대생 청부 살인사건'의 범인 윤길자(68)씨의 전 남편 영남제분 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을 찾았다 밀가루 세례를 받았다.

류 회장은 3일 오전 10시15분께 서울서부지법 법원으로 들어가는 도중 1층 엘레베이터 옆에서 '안티 영남제분' 운영자 정모(40)씨가 던진 밀가루를 맞았다.

류 회장은 얼굴과 귀 등에 밀가루를 뒤집어쓴 채 변호인들과 급히 엘레베이터에 몸을 싣고 자리를 떠났다. 정씨는 밖으로 끌려나갔지만 별도의 처분은 받지 않았다.

정씨는 취재진들에게 자신을 '안티 영남제분 운영자'라 밝히며 "법으로 류 회장을 심판하지 못할 것 같아 내가 왔다. 밀가루로 흥한 기업, 밀가루로 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던진 밀가루는 국민의 마음이다. 영남제분은 역사상 있어서는 안 될 기업이며 류 회장도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다"며 분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석우)는 부인 윤씨가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주치의 박모(54) 교수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류 모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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