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1000억 클럽’ 상장사 10곳 중 2곳 적자

입력 2013-09-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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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개사중 22개 기업 상반기 적자액 8조5800억…작년보다 3조 늘어

올 상반기 국가 기간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자본금 1000억원이상(자본 1000억클럽) 상장사 10곳 중 2곳이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본 1000억클럽 상장사들의 손실액이 8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자본1000억클럽 상장사는 22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자본1000억클럽 상장사 110곳의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도별 손실을 기록한 자본1000억클럽 상장사 수는 2011년 상반기 19개, 2012년 상반기 23개 등이다.

특히 자본1000억클럽 상장사들의 연 상반기 당기순손실 총액이 올해 들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1년 상반기 3조2745억원에서 이듬해 상반기 5조3735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자본1000억클럽 상장사들의 당기순손실은 8조58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가량이 수직 상승했다.

이는 STX그룹 주력계열사들의 상반기 손실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매년 상반기 자본1000억클럽 상장사들의 당기순손실액의 절반가량은 한국전력공사의 몫이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STX그룹 계열사 4곳의 상반기 손실액이 4조6000여억원으로 자본1000억클럽 전체 손실액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상반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자본1000억클럽 상장사들의 업종이 다양해지는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2011년 상반기에는 건설업종과 해운업종의 상장사가 대부분이었다. 2012년에는 LG디스플레이, 온세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전기전자와 통신 관련 업종의 기업도 명단에 포함됐다. 올해에는 OCI와 삼성엔지니어링, 두산인프라코어, GS건설, 현대미포조선, SK네트웍스 등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흑자기조를 유지하던 대기업들도 실적 악화의 직격탄에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기상황이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매년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대형 상장사들의 누적 결손금이 2년새 7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자본1000억클럽의 누적결손금은 1조853억원에 불과했다. 2012년 상반기에는 적자를 기록한 자본1000억클럽 상장사 수가 증가하면서 2조1976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는 일부 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자본1000억클럽의 누적 결손금이 7조4123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적자를 보인 자본1000억클럽 상장사들은 대부분 국가 기간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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