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활성화 올인 배수진 친 현오석

입력 2013-09-03 10:09 수정 2013-09-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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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점검·보완” 기재부 분위기 다잡기

한때 정치권과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입지가 크게 흔들렸던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원들에게 “배수의 진을 친다는 각오로 경제활성화에 매진해 달라”며 기재부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9월 정기국회 회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기대를 밑도는 하반기 경제상황과 세법개정안, 전세대란 등 경제분야 민생현안 진통을 거치며 경제팀의 입지가 좁아져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재정관리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 부총리는 2일 오전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례적으로 ‘필사적(desperate) 태도’, ‘배수진의 각오’ 등 고강도 표현을 쏟아냈다. 현 부총리는 “남은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시 배수의 진을 친다는 각오로 경제활성화 매진해 달라”며 “지금까지 발표한 경제정책이 당초의 의도와 성과를 제대로, 조속히 내도록 점검·보완해 달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문에는 올해 경제운용 성과가 바로 내년이나 그 이후 재정여건에 영향을 주게 돼 경제 성과가 좋지 않으면 그만큼 재정운용에도 부담이 된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그는 “정부의 재정역할도 중요하지만 우리 경제와 민간투자가 활성화돼야 그만큼 재정운용 여건도 좋아지는 것 아니겠냐”며 “필사적인 심정으로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직원들이 정책추진과 여론대응 등에 있어 확신을 갖도록 주문했다. 그는 “일부에서 뚜렷한 근거 없이 위기설, 재정절벽설을 유포하거나 비과세·감면 정비, 지하경제 양성화의 추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런 논란은 내부적인 경제분위기는 물론 해외투자자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므로 기재부가 분명한 논리, 확실한 입장을 갖고 중심을 잡아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 부총리는 회기에 들어간 9월 국회와 관련 “현안 법안이 계류되거나 제출 예정이고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라든지 국정감사 등에 기재부가 선제적으로 짚을 것은 짚고 미리 대응해서 설명할 것은 하고 이렇게 선제적 대응을 해달라”며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컨트롤타워 부재’ 논란 속에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하지 못했던 지난 6월 국회와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아울러 그는 기재부 직원의 태도와 관련해 “아무래도 재정운용, 경제정책 사령탑 역할을 하다 보니 여러 외부 비판 있을 수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보다 함께 고민하고 도와주는 자세로 정책을 조율해나가고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 편성 기간을 맞아 각 부처·기관의 예산 요구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기재부가 균형있는 태도를 잃지 않도록 주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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