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그룹, 언니만한 여동생 없다?

입력 2013-09-03 09:06 수정 2013-09-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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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실적 회복세…보령메디앙스는 악화일로

보령그룹 창업주 김승호 전 회장의 장녀와 4녀가 각각 보령제약과 보령메디앙스를 승계한지 5년여가 지나면서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형 만한 아우 없다’는 속담처럼 언니가 맡은 보령제약은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반면 여동생이 맡은 보령메디앙스는 악화일로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창업주 김 전 회장의 장녀 김은선 보령제약 대표이사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한 것은 지난 2009년이다.

김 회장의 경영 승계 이후 보령제약은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2010년 210억원을 기록했던 보령제약의 영업이익은 매년 하향 추세를 보이다 급기야 2011년에는 97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3억7000만원에 불과하다.

수익성도 악화되면서 2010년 6%대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에는 1%대 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보령제약이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정 등 주요 제품의 매출 증가와 오리지널 품목의 원가율 하락에 따른 매출원가율 하락, 불필요한 마케팅 비용 축소 등으로 판관비 역시 감소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올해 턴어라운드를 시작해 내년에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보령제약의 주가는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9일에는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바꿔 치웠다.

보령메디앙스도 주가도 4녀 김은정 보령메디앙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본격적인 경영 승계를 받은 지난 2010년에 비해서는 올랐다.

하지만 내용은 실적 개선에 따른 상승세를 보인 보령제약과는 전혀 딴판이다. 보령메디앙스는 저출산 정책 수혜주를 비롯해 각종 전염병 테마, 중국 수혜주등 여러 테마에 편승한 결과다.

영업이익은 꽤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2011년 27억원대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12년에도 2억9700여만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올해 반기에도 1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실적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여기에 회사 안팎에서 실적 부진 책임을 전문경영인들에게만 몰고 가고 있다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2006년 김 회장 취임이후 5년간 CEO 4명이 교체됐다. 2008년 3월 취임한 이상희 대표이사 사장은 1년 6개월 만인 2009년 12월 해임됐다. 이후 2010년 3월 유승재 대표이사 부사장이 취임했지만 유 사장 또한 임기 1년을 넘기지 못하고 9개월 뒤 사임했다.

슈퍼주니어의 멤버 최시원씨의 아버지로 알려진 최기호 대표이사 또한 2011년 부임해 1년 만에 사임했다. 현재는 경영전략실장을 지낸 윤석원 대표이사가 김은정 부회장과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너가 있는 상황에서 CEO가 전적인 권한을 갖고 경영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은 CEO만 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대선 테마 등 여러 테마로 2011년과 2012년 초반 2만원이 넘던 주가가 최근에는 8000원대”라면서 “그나마 8000원대 주가도 여전히 테마로 인한 개인들의 매수세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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