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증시, 8월 6% 하락…선진시장 중 최악

입력 2013-09-0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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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증시 ST지수 추이. 2일 장중 3026.04. 블룸버그

싱가포르증시가 선진국 중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싱가포르 ST지수는 지난 8월 6% 떨어져 선진국 증시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T지수는 지난 달 28일까지 10일 간 7.5% 떨어졌다. 이는 2008년 이후 최장 기간 하락한 것이다.

동남아시아 증시는 역내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우려가 겹치며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태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는 8월에 22억 달러가 이탈했다. 전년 동기에는 68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웰리안 워란토 바클레이스 아시아 투자전략가는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의 바로미터”라면서 “투자자들은 (싱가포르의) 위기와 자본유출이 주변국으로 확산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ST지수는 지난 5월22일 이후 12% 하락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연내 출구전략을 실시할 수 있다고 언급한 영향이다.

ST지수는 지난 수년 간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그러나 최근 출구전략 우려가 확산하면서 신흥국에서 자본이 유출됐고 싱가포르시장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증시 시가총액은 5584억 달러로 동남아 최대 규모다. 말레이시아증시가 4554억 달러로 시총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킴 도 베어링자산운용 자산전략책임자는 “싱가포르는 아세안의 자본유출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면서 “자본유출이 심화한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과 함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주변 국가에 비해 싱가포르의 자산이 매력적이라는 주장도 여전하다. 싱가포르 달러의 가치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달러 가치는 지난 달 달러 대비 0.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는 달러 대비 5.9% 떨어졌으며 태국 바트 가치는 2.8% 내렸다.

필리핀 페소 가치는 2.5%, 말레이시아 링깃은 1.2% 각각 하락했다.

싱가포르증시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중 유일하게 선진지수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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